[뉴스 블로그] ‘엄청난 차익’ 삼성·교보생명 ‘보따리’ 풀까
13일 발표된 상장방안대로 생명보험회사들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엄청난 차익을 얻게 됩니다. 이 이익을 생보사들이 모두 가져가느냐, 이익 중 얼마만큼을 사회공헌용 보따리로 내놓느냐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법대로 따진다면 생보사들은 보따리를 내놓을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계약자들 편에 서서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단체들도 지금은 상장안 자체에 반대하고 있어 상장 후 차익 배분에 대해선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장안이 관철될 경우 남은 최대 이슈는 ‘보따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시민단체들은 보험사들이 고객(계약자) 돈으로 회사를 키워왔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응분의 상장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여론의 많은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삼성·교보생명이 지금은 겉으로는 사회공헌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밑 사정은 다릅니다.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갖가지 시니리오를 준비 중입니다.
A생보사 관계자는 “그냥 넘어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보따리의 형식은 최근 기업들 사이에 유행하는 사회공헌기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각 생보사들이 얼마씩 출연하느냐 하는 문제가 또 생깁니다. 이번 상장안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되는 삼성·교보생명은 “상장은 모두 다 하는데 돈(기금)은 왜 우리만 내느냐”고 주장하지만, 중소 보험사들은 “삼성생명 때문에 불거진 문제에 왜 우리가 끼어드느냐”고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생보사 상장문제는 참 멀고도 험합니다.
이인열기자yiyul@chosun.com
입력 : 200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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